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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속도
크뤼시포름 글.그림, 권예리 옮김 / 이숲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속도' 제목을 보자마자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속도가 있다. 단순히 움직임을 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에도 속도가 있다. 때론 나의 삶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지곤 한다. 제목만으로 괜시리 센치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인가 싶기도 하다. 이제 세상의 모든 속도에 대해 알아보자. 과연 무슨 속도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엉금엉금 거북이가 가장 느림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해마가 0.3미터로 가장 느리게 움직인다. 동물들의 속도만 비교해 놓지는 않았다. 사람, 자전거, 토네이도, 별똥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거미는 걷는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고, 잠자리는 시속 97km로 상어보다 빠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보통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세상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사물이든 자연이든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다른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속도는 움직이는 물체의 빠르기를 나타낸다. 단순한 용어의 정의뿐 아니라 속도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은 적지만 속도의 숫자와 사물의 순위, 멋진 그림들이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마지막 해설편에는 앞에서 등장했던 속도의 동물과 사물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서 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느린 해마부터 가장 빠른 속도를 가진 별똥별까지 만나 보았다. 속도만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