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럴 1 - 까마귀와 말하는 소년 페럴 1
제이콥 그레이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한번쯤 사람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마치 '토이 스토리'의 영화 한 장면처럼 장난감이나 사물들이 서로 이야기 하고, 움직이기도 할 것이라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사람이 쓰던 물건에는 그 마음이 깃들여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우리가 가끔 접하는 미스터리한 현상도 그렇게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곤 한다. 세상은 상상을 발휘하면 더욱 놀라워진다.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도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고 미래는 또 다른 모습이다.

 

동물과 교감을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존재가 나타났다. 바로 '페럴'이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특정 동물과 소통하는 페럴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블랙스톤이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악몽에 시달리면 까마귀들과 살아가는 소년이 있다. 어느날 감옥을 탈출한 죄수들과 마주치면서 걷잡을 수 없늩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그러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까마귀와 교감을 할 수 있고, 초인적인 능력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까마귀와 비둘기, 여우, 쥐들을 움직이는 선한 페럴, 거미, 바퀴벌레, 독사, 개를 움직이는 악한 페럴들이 서로 부딪치는 장면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처음엔 책의 두께를 보고 언제 읽나 싶었지만 어느 순간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2권을 미처 준비해놓지 못한 것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스펙타클한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머릿 속에 다양한 장면들이 그려진다. 영화로 그려지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영화화 결정이 되었다고 하니 기대된다.

 

까마귀와 이야기 하는 소년 커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찾아가는 모습도 재미있고, 여자는 그저 약하고 민폐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미란다는 적극적이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2권에서는 또 다른 모험이 준비되어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놀라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페럴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든 시간이었다. 페럴 같은 능력이 내게도 일어난다면 어떤 동물이었으면 좋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