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9 - 별로 찌질하지 않은 드라마 여왕 이야기 도크 다이어리 9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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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숙제로 일주일에 일기 두 편 쓰기가 정해졌다. 학기 중에도 매주 썼기 때문에 일기 쓰는 습관은 잡혔지만 여전히 주제 선정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일기란 것이 편하게 일상 생활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데 아이는 뭔가 특별한 일이 생겨야만 쓸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일기를 쓰는데 부담을 덜고 좀더 재미있게 받아 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는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여자 아이들이면 더욱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14살 소녀의 재미있는 성장 일기를 엿볼 수 있다. 친구와의 우정, 짝사랑 등 사춘기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니키와 라이벌인 매킨지와의 갈등도 재미있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번 9권에서는 니키의 일기를 매킨지가 훔치고 자신의 일기장으로 바꾸는 소동을 담고 있다. 니키를 골탕 먹이기 위한 못된 작전에 니키는 어떻게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시리즈에 오를 정도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현재 32개 나라에 출간되어 아이의 사랑을 받는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시리즈는 작가의 이력도 특이하다. 변호사이면서 책을 쓴다고 하니 신기하다. 여자 아이의 감성이 잘 살아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일기장을 보고 있으면 왠지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비밀 일기장을 쓰고, 꾸미고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이와 이 시리즈를 읽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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