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스타일 - 제3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김지영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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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킹 수상작? 문학대회 수상작을 뜻하는건가 싶었는데 초등학생 독자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수상작을 뽑는 어린이 문학상이라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한 바로 그 작품 '쥐포스타일'이다. 제목이 생소했는데 가스(Gas), 방귀 사총사가 합쳐진 가스 포(Gas 4)를 줄여서 쥐포(G4)라는 것을 알고는 웃음이 터졌다. 제목부터 빵빵 터지는 것이 그 이야기가 자못 기대가 된다.

 

아이들의 강력 추천사들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왜 아이들이 열광하고 좋아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학교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고 의욕이 없는 구인내의 모습이 걱정스러웠지만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차 멋진 탐정으로 변신해 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방귀 사총사 구인내, 나영재, 봉소리, 장대범 친구들의 우정도 멋지고, 각자의 사연 속에 녹아 있는 감정들도 감동을 주었다. 인체나 생리적인 현상들에 관심을 갖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주제 선정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유쾌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많이 웃었고, 신났다. 그렇다고 마냥 신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읽다가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나는 장면들도 있었다. 아이들을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어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현실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저마다 개성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니 숨은 보석을 만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편견이 아니라 좀더 유연한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면 좋은 점도 놓치지 않고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우리 아이도 스토리킹 심사위원에 지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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