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 바이러스, 세균 그리고 백신 세상을 바꾼 역사 시리즈
클라라 프론탈리 지음, 임희연 옮김 / 봄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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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페스트'를 읽으면서 급성 전염병의 무서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땐 마치 딴 세상의 일처럼 받아 들여졌었는데 이번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그저 혼자만 조심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아이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는 휴업을 하고, 바깥 외출을 최소한으로 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했지만 나가기만 하면 뭔 일이 날 것 같은 걱정에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잠잠해지긴 했어도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는 전염병이 사람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잘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의술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왔다. 전염병에 대처하는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의학은 점차 발전할 수 있었고 사람의 생명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었다. 신종 인풀루엔자가 유행할 때도 아이가 고생을 하긴 했지만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나았었다. 하지만 메르스는 딱히 치료법이 없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전염병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의학의 발전이 없었다면 다양한 질병을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고, 많은 생명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페스트, 천연두, 소아마비, 말라리아, 에이즈, 에볼라까지 다양한 질병의 모습을 보여준다. 병이 생기는 원인부터 백신을 만들기 위한 노력까지 여러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백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메르스로 인해서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실제 느꼈기 때문에 전염병을 다루는 이 책이 들려주고자 하는 의미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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