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 - 주거니 받거니 은혜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7
정혜원 엮음, 곽성화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래동화를 읽다 보면 어릴적 저녁마다 옛 이야기를 해달라며 할머니를 조르던 기억이 떠오른다. 호랑이, 도깨비 등은 단골 주제였었다. 무섭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매력적인 주제들이다. 이번에 해와나무에서 나온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은 아홉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편의 전래 동화만 담겨 있을 줄 알았데 여러 편이 나오니 왠지 보너스를 얻은 것과 같이 기분이 좋다. '은혜'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은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따뜻한 정이 있다.

​은혜를 주고받는 이야기를 읽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서로 보답을 바라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기 때문에 더 예쁘다.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동을 받고, 교훈을 얻게 된다. 이런 예쁜 모습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힘 없고 약한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모른체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좀더 따뜻해질 것이다. 요즘에는 서로 경계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 주제였다.

개와 고양이 구슬 이야기는 평소 잘 알던 이야기지만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다.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갚고, 좋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돌아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관심이 없었다면 사는게 더욱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에 따뜻한 마음을 키워주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