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질러, 운동장 창비아동문고 279
진형민 지음, 이한솔 그림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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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이 놀이터라서 종종 내다보곤 하는데 초등 아이들은 거의 보기가 힘들다. 학교가 끝나면 여기저기 학원으로 이동하느라 놀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자유 시간을 주고 싶어도 함께 놀 친구가 없으니 저절로 놀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해지는줄 모르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어린 시절과는 다른 요즘 아이들의 못브을 보고 있으면 안쓰러운 마음이 절로 든다. 삼삼오오 모여 정자에 앉아서 게임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소리 질러, 운동장'은 솔직하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 해서 야구부에서 쫓겨난 동해와 야구를 좋아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하는 희주가 등장한다. 두 아이가 막야구부를 만들어서 아이들을 모으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야구 글러브, 야구 방망이가 없어도 아이들은 신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야구를 즐기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태클들이 들어오지만 아이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불리한 판정과 어른들의 모습도 나오고, 솔직한 아이들도 나오고, 남녀의 미묘한 감정들도 들어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동화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거의 모든 것은 운동장에 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정정당당하고 신나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 놀면서 규칙을 지키고, 친구를 배려하고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학원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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