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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꽃이 내 동생을 데려옵니다 ㅣ 꿈꾸는 작은 씨앗 8
잉거 마이어 글, 마리아 보가데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는 하늘꽃이 뭘까 궁금한 마음이었는데 아이 눈에 비친 나비가 하늘에 핀 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쁜 이름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아이 어릴적 죽음에 관련된 책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의미를 알고 울음을 터뜨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어린 아이의 마음을 흔들었는가 보다. 이제는 커서 다른 의미로 받아 들이지만 아직 직접 경험한 적은 없기에 조심스럽기만 하다.
몸이 아팠던 벤이 누나 에밀리의 곁을 떠나고 아이는 슬퍼 한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동생을 잃어버린 에밀리가 얼마나 슬플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을 아이는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이 슬픈 일이지만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핑계를 대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들려주면서 상처 받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죽음을 받아 들이는 것은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지만 옆에 없다고 해서 그 추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란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해야 한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면서 간직할때 우리는 좀더 아픈 가슴을 어우만지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주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해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피하는 것 보다는 정면으로 마주보고 그 상처까지 끌어 안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