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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이들 ㅣ 환상책방 1
최정금 지음, 고상미 그림 / 해와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판타지 동화는 상상력이 넘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상상 속에서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해와나무의 <마지막 아이들>은 우리의 판타지 동화이다. 신비의 섬 가온과 가온의 아이들, 출생의 비밀과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파라나가 등장한다. 바깥 세계의 아이 파라냐가 가온의 섬에 들어가면서 가온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순례여행을 떠나서 계절의 문을 만나고 각 계절 방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처음에 <마지막 아이들>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왠지 어둔 내용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고, 놀라운 일들이 생겨난다. 그 과정을 통해서 파라나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가온의 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고아원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쓸쓸했던 소녀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가끔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 판타지 동화가 그걸 확인시켜 주었다. 현실과는 다른 환상적인 이야기를 겪으면서 마치 우리도 그 세상에 들어간 것 같다.
가온의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서로 마음소리를 쓰는 것이 편하다. 원래는 바깥 세계 사람들도 마음소리를 쓰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 만져지는 것에 너무 의지하다 보니 그 능력을 잃었다는 글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마치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진정한 가치가 무엇이고,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