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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선데이스쿨 - 하나님을 예배하는 어린이는 다 모여라!
장보영 글, 박연옥 그림 / 예키즈 / 2014년 9월
평점 :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원장님 권유로 아이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에 교회를 가고 끝나면 선생님과 친구들 모여서 점심도 먹고, 떡볶이도 해먹고 하니 재미있어 했는데 언제부턴가 귀찮아 하다 그만두게 되었다. 주말이라는 시간 때문이지 놀러가도 부담을 느끼고, 신경이 쓰여서 더 그런듯 하다.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고 싶지 억지로 믿음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아이가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이 생기고, 기도를 하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브로콜리 선데이 스쿨'은 제목부터 독특하다. 재미없어서 교회 가기 싫다는 힘찬이가 괴짜 전도사님을 만나서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진짜 예배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에 가면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가다가 또 시들해지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교회를 잘 다니지 않아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몰랐는데 책을 통해서 예배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아이가 주말에 가서 무엇을 했는지 연상할 수 있었다.
교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도 이야기 하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이 좋았는데 아이가 교회 다니는 것을 그만두어서 아쉽다. 이번에 아이에게 책을 차근히 읽혀 보고 교회에 정말 다니고 싶은지, 싫은 이유가 무엇인지 얘기를 해봐야겠다. 주일마다 가지 않고 좀더 편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성경동화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려놓아 쉽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