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 조각 봄나무 문학선
샐리 그린들리 지음, 이혜선 옮김, 문신기 그림 / 봄나무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매체를 통해서 가출을 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실상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다. 가정이란 곳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따뜻한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부모의 간섭이 싫고, 공부도 하기 지겹고, 친구가 좋아서 집을 나갔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좀더 건전하게 살았으면 하지만 온갖 유혹이 난무하고,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범죄에 노출이 되기도 한다. 한없이 불안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깨진 유리 조각'은 쓰레기 더미 속에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을 줍는 형제의 모습이 나온다. 아버지의 매질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온 두 형제는 낯선 도시에서 노숙인 생활을 한다.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아이들의 도움을 통해서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나간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냄새나는 쓰레기 더미를 뒤질 수 밖에 없다. 집을 나오면 자유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 같지만 고단한 삶과 마주해야 한다.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잘 곳을 얻기 위해 범죄에 노출이 되고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두 형제는 이제 더 이상 쓰레기 더미 속에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을 줍지 않는다. 새로운 삶을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에 늘 행운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도 낯선 공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다면 부디 보호 받기를 바랄 뿐이다. 때로 집, 학교란 곳이 나를 구속하고 답답하게 하는 것 같아도 그 공간이 나를 보호해주고 있다는 사실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의 기대와 마음을 잊지 않으면 우리는 좀더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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