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간 박쥐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브라이언 라이스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박쥐가 바닷가를 간다고? 어둠컴컴한 동굴 속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할 것 같은 박쥐들이 바닷가로 갔다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놀기 딱 좋은 달빛이 비치고 박쥐들은 한 여름 바닷가에서 축제를 벌인다. 찰랑대는 바다 옆에서 모닥불은 타오르고, 박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모래사장에 담요를 깔고 책을 챙겨들고 그 어떤 휴가보다 멋진 추억이 펼쳐진다. 아기 박쥐들이 엄마 무릎에 앉는 모습은 평화롭다.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는 그림책이다. 어두운 밤 풍경 뿐이지만 따뜻하게 느껴진다. 박쥐들도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더욱 재미를 느끼는듯하다. 모기 튀김을 보면서 박쥐들이 어떤 것을 먹는지 생각해 보게 되고, 박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아이와 자연관찰을 꺼내들고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보아도 좋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바닷가 파티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끝이 난다. 아침이 밝기 전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박쥐의 생태를 이해하면 그림책이 더욱 재미있어질 것 같다. 간밤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천장에 매달려 잠을 잔다. 지난밤 달빛 아래 바닷가 파티는 꿈처럼 아름다웠다. 한여름 밤의 멋진 추억이 담겨 있는 그림책 재미있게 보았다. 박쥐들이 주인공이라서 색다른 느낌이다. 박쥐는 왠지 낯설고 음침한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그림책 속에서 만나니 다르게 느껴진다. 이제는 박쥐에게도 좀더 친근함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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