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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은 힘들어 - 연애가 하고 싶은, 연애가 서툰 아이들의 진짜 연애 이야기! ㅣ 팜파스 어린이 10
김경선 지음, 김주리 그림 / 팜파스 / 2014년 6월
평점 :
얼마전 아이가 반 친구가 좋아한다고 고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이 나왔다. 언제 아이들이 이렇게 컸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마음 속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을 아이와 엄마는 어떻게 받아 들일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면 공부에 지장이 생길까, 나쁜 일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성 교제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커플은 힘들어'는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이성 교제를 하는지,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딸은 아직 이성에는 관심이 없는 선머슴 같지만 언제 누군가를 좋아할지는 알지 못한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져서 어린 아이들도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과감하게 표현하기도 해서 세대 차이가 느껴지곤 한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이성 교제를 반대하는 엄마의 마음 충분히 공감이 간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 보다는 건강한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한 이성 교제 비법과 부모들이 알아두어야 할 TIP도 알려주고 있어서 똑같은 상황에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이지만 그 감정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려줘야 한다.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줘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언제가 우리 아이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길 것이다. 그때 좀더 쿨하고 현명하게 아이의 커플 상담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