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만날 수 있어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1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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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적에 그림책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 처음 접하던 날이 기억난다. 다시는 볼 수 없고, 땅 속에 뭍힌다는 것에 눈물 흘리던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지만 현실은 늘 그런 일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때론 죽음으로 인해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이번에 접한 그림책 또한 죽음, 헤어짐, 그리움 등에 대해 알려준다. 많은 글들로 위로하고 설명하는 것 보다는 여백의 미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강아지 시로, 미키의 강아지이다. 미키는 시로와 늘 함께 하지만 어느날 미키의 존재가 사라진다.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로는 슬프기만 하다. ​친구를 찾아 한없이 헤매는 시로의 모습이 안타깝게만 보인다. 그러다가 점차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되는데 옆에 없다고 해서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눈을 감으면 그리운 친구를 언제나 만날 수 있다. 멀지만 가깝게 있는 친구는 바로 마음 속에 있다. 죽음으로 인해 헤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군가를 잃고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함께 한 시간이 있고,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은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도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에게 죽음을 알려주기 싫었던 때도 있다. 슬픈 사실을 알려줘서 아이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것을 알기에 아이가 좀더 의미있게 받아 들이기를 바란다. 여백이 많은 한 편의 그림책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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