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하늘의 강 봄나무 문학선
그레이스 린 지음, 최순희 옮김 / 봄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중국 무협 소설 외에 판타지물은 처음 접해서 그런지 생소하게 느껴졌다. 중국판 오즈의 마법사라고 찬사를 받았던 <산과 달이 만나는 곳>의 후속작이 <별이 흐르는 하늘의 강>인데 표지부터 묘한 분위기를 준다. 중국의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출세욕에 눈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나온 렌디가 청천 마을에 들어와 청천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여관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여인이 묵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데 그 이야기는 기묘하면서도 재미있다.

 

여인을 통해서 중국의 전래 동화, 민담, 전설 등을 듣게 되는데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같다.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는 재미가 있어서 자기 전에 늘 얘기를 해달라고 조르곤 했었다. 신비한 도깨비, 호랑이 얘기를 들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듯이 이제는 세계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달이 사라진 마을, 이야기를 좋아하는 여인, 두꺼비 등 독특한 설정들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묘한 분위기로 빠져 들게 하는 듯 하다.

 

이야기 보따리는 풀어도 계속 나온다.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있다. 신비로운 이야기들은 우리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엔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하고 펼쳐든 책이었는데 계속 쏟아지는 신비한 이야기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신비로운 삽화도 눈길을 끌고 독특한 구성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책을 읽다보면 분야가 다소 편중되곤 하는데 이번에 색다른 책을 접하면서 여러 나라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다른 나라의 이야기에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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