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고마워 데니 스콜라 어린이문고 7
브리기테 베르너 글, 이민수 옮김, 비르테 뮐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엄마들끼리 말썽부리는 아이들에 대해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하면서도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내서 다행이란 소릴 하곤 한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신경을 덜 써서 그런가 자책하기도 하고, 더 잘해야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부모가 되고 부터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아이들도 돌아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우리 모두가 사랑해야 할 존재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갖고, 상처를 줄 때가 있다.

 

'괜찮아, 고마워 데니'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담고 있다. 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담백하다. 잔잔한 감동을 담고 있는 동화로 읽는 내내 미소 짓게 된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편견을 갖고 있었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그저 내 아이가 건강했으면 하는 욕심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 수 없다. 그 누구의 인생도 평판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식 키우는 사람은 어디서 입찬 소리를 하면 안 되고, 남의 자식 흉보는 것 아니라는 말은 진리이다.

 

클라라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 다운증후군이 있는 데니가 이사를 온다. 둘은 친구가 되어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데 데니의 순수한 모습도 예쁘지만, 편견없이 바라보는 클라라는 근사하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보고 거부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떠올리게 된다.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장애를 우린 너무도 큰 문제로 생각하곤 한다. 그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갖기 보다는 우리와 똑같은 특별한 존재라고 받아 들였으면 한다. 우리의 편견으로 그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못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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