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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머리 묶어 주세요
유진희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3년 11월
평점 :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슈퍼맨이 간다>를 하는데 엄마는 48시간 부재를 하고 남은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아이를 돌보느라 쩔쩔매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재미도 있고, 엄마들이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아빠 머리 묶어 주세요'도 비슷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이다. 엄마는 아이를 낳으러 가고, 아빠는 딸을 돌본다. 하지만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지도 못해서 아이를 속상하게 한다.
유치원 생일 파티에서 더욱 돋보이기 위해 아빠에게 머리를 땋아 달라고 하고 아빠는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회사를 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열심히 인형으로 머리 땋는 연습을 한다. 초보 아빠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엔 낯설고 힘들었지만 아이도, 아빠도 점차 익숙하게 변해간다. 은수와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랑이 생각난다. 아이랑 놀아주는 것은 잘하지만 머리를 묶거나 하는 것은 잘하지 못한다.
이제는 아이가 자라 혼자서도 묶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런 모습을 아빠는 대견하고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 아빠는 딸의 머리를 잘 땋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아이는 더 보채고 싶지만 아빠의 마음을 알기에 기다린다.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아기자기한 그림도 예쁘고,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지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