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하우스 생각하는 책이 좋아 13
케이트 클리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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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하우스' 하면 왠지 두 가지 의미가 떠오른다. 그 집에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불량하다거나 혹은 집 자체가 불량 하다거나 하는 식이다. 과연 불량 하우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어쩌면 두 가지 모두를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 것도 버리지 않으려는 아빠 때문에 베니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차 버린다. 엉망진창이 된 집을 참지 못하는 엄마는 집을 나가버리고 열두 살 베니는 이런저런 일들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불량하기 짝이 없는 집에서 지내는 베니가 한없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가끔 텔레비젼 프로에서 온 집안 가득 물건을 쌓아 놓고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들의 행동도 전문가가 분석해주는 모습을 보면 내면의 상처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쉽게 버리지 못한다. 왠지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꽁꽁 싸매두지만 그것이 쓰일 날은 거의 없다. 제대로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란 쉽지가 않다. 불량 하우스 속 베니 아빠도 토네이도에서 집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고집불통처럼 물건을 쌓아두는 베니 아빠를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도대체 왜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자라게 하는 것인지, 엄마는 왜 아이를 두고 나가 버린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 불량 하우스이다. 타인의 삶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스스로 깨닫고 고쳐나가길 바랄 뿐이다. 작은 티끌하나 버리지 못하는 베니 아빠가 그 물건들을 나중에 컴퓨터로 편하게 팔 수 있는 세상일 올 것이라 믿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동화였다. 부모와 아이가, 과거와 현재가 서로 공감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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