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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어부 새 ㅣ 개암 그림책 3
스테판 세네가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가마우지는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물고기를 사냥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서 중국 등 일부에서는 낚시 도구로 사육하기도 한단다. '가마우지 낚시'가 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림책에서는 외톨이 새 가마우지와 어부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한 수묵화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부와 가마우지가 서로를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공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마우지 낚시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그림책으로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마우지 낚시의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실제 있는 일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커다란 물고리를 삼키려다 목에 걸려서 힘들어 하는 가마우지를 돕는 어부와 고기를 잡지 못하는 어부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가마우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완벽하게 채워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함께 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이고, 서로 도와야 살아가는 것이 더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꼭 가르쳐 주고 싶은 삶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큰 물고기가 목에 걸리지 않도록 가마우지 목을 묶어서 작은 물고기만 삼키게하고, 가마우지가 삼키지 못하는 큰 물고기는 어부가 가질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어부와 어부새는 삶의 동행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