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1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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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성에 호기심을 느꼈던 때가 언제인지 떠올려 보니 초등학교 5학년때인 것 같다. 웃고 장난치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보면 설레던 기억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왠지 사랑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듯하다. 좀더 풋풋하고 상큼한 단어가 있으면 좋을텐데... 처음 하는 것은 뭐든 기억이 오래간다. 그 처음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아이들이 느끼는 첫사랑 또한 인생의 가르침이 된다. 슬프고, 기쁨을 느끼고 한 기억들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다.

 

 

10대때는 20대가 되면 뭔가 '확'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단 9살에서 10살이 넘어가는 시기 또한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삶을 꿈꾼다. 처음 느끼는 낯선 감정들이 혼란스러우면서도 왠지 모를 변화가 커가는 징조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첫사랑의 느낌은 어떤가? 왠지 슬픈 것 같기도 하고, 두근두근한 이상한 감정들이 생기게 되고 그런 느낌이 조금은 당황스럽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 감정이 좀더 성숙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 뿐이다.

 

 

연애 편지가 길을 잘못 찾아 엉뚱한 가방 속에 찾아든다. 그 연애 편지는 참으로 멍청하다. 주인을 잘못 찾은 편지로 갈등하는 11살 동주의 모습을 보니 왠지 웃음이 난다. 그 편지로 어찌나 심각한지 만약에 내 아이가 이런 상황이 오면 어떨지 감정이입이 된다. 아이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컸다 싶어 뿌듯하면서도 왠지 허전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해질 것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첫사랑의 시초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때가 언제쯤이 될까.... 동주와 영서의 첫사랑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쯤이면 동주와 영서도 마음도 한뼘쯤 더 커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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