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나쁜 놈 아이앤북 창작동화 33
박현숙 지음, 배종숙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살면서 우리는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 오해를 할 때가 있다. 나중에 혼자 소설을 썼다 싶을만큼 허무한 결말을 만나게 된다. 나쁘게 생각하고 대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비겁한 핑계를 늘어 놓으며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한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이다. 자신의 실수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우리 동네 나쁜 놈'은 내 생각만으로 남을 의심해서 나쁜 놈이라고 믿어 버린 동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재활용을 하다 만난 608호 아저씨가 내가 모은 돈통을 훔쳐 갔다고 생각한다. 의심은 더욱 커지고 동수는 증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범인 몽타주까지 그려서 붙여 놓지만 아저씨는 범인이 아니다. 자신이 아무 잘못이 없는 아저씨를 의심했다는 것을 알지만 동수는 당당하게 아저씨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다. 정말 나쁜 놈은 누구일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의심'이란 놈이 아닐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고, 모른 척 한다면 그것이 더욱 나쁜 일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때로 부딪침도 있고, 오해도 생기겠지만 그럴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의 행동을 지레짐작으로 판단하지 않기, 겉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보자. 지금까지 다른 이에게 털어놓지 못한 부끄러운 비밀이 있다면 이제 털어 버리고 새롭게 사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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