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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고마워할 거야 - 나는 언제나 네편
마크 젤먼 지음, 김복태 그림, 박웅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는 것을 잔소리라고 한다. 어릴적에는 잔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 어른들의 끝도 없이 반복되는 이야기가 마음 속에 닿지 않고 그저 귓전으로 흘러 가곤 했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늦게 깨달은 것도 있다. 부모의 진심을 듣기 보다는 그저 듣기 싫은 소리라고 생각해서 외면했기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
부모가 하는 잔소리 속에 숨어 있는 관심과 사랑을 오해하지 않았다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기 좋았을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비로소 부모의 마음이 보인다. 그러기에 더욱 아이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싶은데 방법의 차이인지, 아니면 어릴적 내가 받아 들였듯이 좋은 말이 아닌 그저 잔소리라고 듣기 때문인지 전달되지 않는듯 하다. 우리는 아이와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진심이 아이의 마음에 닿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언젠가는 고마워할 거야'에는 잔소리에 속에 숨어 있는 '왜?'의 의미를 알려준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아이를 위한 마음에 대해 들려준다. 어른들은 읽으면서 '그래 맞아..' 수긍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가 자주 쓰는 말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저 듣기 싫은 잔소리가 아니다. 그 말 속에 담겨 있는 부모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먼 훗날 어른이 되어 그때 그 말의 뜻을 알게 되면 한편은 아쉽고, 한편으론 미안해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