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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결혼 9년차에 들어섰지만 아직 부부 생활에 대한 노하우라고 할 것이 없다. 여전히 의견 충돌로 티격거리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뾰족하게 날을 세웠던 감정들은 조금씩 수그러드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닐지... 부부는 서로에게 영원한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난 정말 그러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웬수 같다가도, 안쓰러운 사람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여보 고마워'는 유쾌하게 웃다가도 가슴 찡한 눈물, 콧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책이다. 그저 부부 간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느낀 것이 많았다. 부부로서 우리의 모습, 아내로서의 내 모습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하는 만큼 상대도 해주길 바라고, 항상 부족한 면을 바라보지는 않았나 싶다.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족이란 것을 잊고 지냈던 것이다. 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친정 엄마의 모습에 유쾌하게 울다 그 사랑에 눈물 흘리고, 알콩달콩 부부간의 사랑을 보면서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비슷하구나' 싶어서 많이 웃었는데 갑자기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 자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짧지만 행복했던 그 시간들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무엇일까? 바로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에 참 인색했는데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그 말들을 자주 하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