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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침 ㅣ 따뜻한 그림백과 39
재미난책보 지음, 이장미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11년 12월
평점 :
따뜻한그림백과는 시리즈가 나올 때 마다 한권씩 모으는 책이다. 백과는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유연한 사고와 함께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유아들도 쉬운 설명과 그림으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진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몇번씩 물어보는데 때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그럴 때 따뜻한그림백과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 몸 구멍에는 샘이 흐른다. 길을 따라 눈, 코, 입으로 나오는 것이 눈물, 콧물, 침이다. 눈물샘에서 쉼없이 만들어지는 눈물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준다. 눈물이 없으면 인공 눈물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하품할 때 눈물이 나는 이유도 알게 된다. 콧속으로 흘러든 눈물이 콧물이 된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먼지를 내보내기도 하고, 콧물의 색깔에 따라 건강 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면 왜 콧물이 나는지 궁금했는데 코 안쪽에 닿은 뜨거운 김이 식으면서 생긴 물방울이 코 밖으로 나온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입에서도 물이 나오는데 바로 입안에 고이는 침이다. 침샘에서 만들어진 침은 음식을 잘 삼킬 수 있게 해주고 침이 많아야 혀를 놀려 말하기도 쉬워진다. 침은 요모조모 쓸 데가 많다. 돈을 세기도 하고, 책장을 넘길때나 실을 바늘에 꿸때도 침을 바른다. 아이와 그런 상황들을 상상해 보니 웃음이 난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에 신비로운 우리 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을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좀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따뜻한그림백과 계속 즐겨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