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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면 안 돼 탄소발자국 - 지구를 살리는 탄소 다이어트 대작전
김지현 지음, 김미은 그림, 김중석 기획, 이수종 감수 / 참돌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엄청난 위력의 자연재해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막연하게 지금 내게 닥친 일이 아니라고 위안을 삼기엔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나름 집에서 재활용을 하고, 분리수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하게 물과 전기를 아끼고, 일회용품을 줄여야지 말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이제는 몸소 실천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 우리 뿐만 아니라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도 안전해진다.
'남기면 안 돼 탄소 발자국'은 아이들에게 지구와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일상 속 우리 모습과 닮은 주인공 호진이를 보면서 '나도 똑같이 행동했는데 그러면 지구가 아프구나...'를 느끼게 된다. 자동차를 타고, 휴지를 헤프게 쓰고, 전기 코드를 뽑지 않는 행동들 모두 탄소를 살찌우게 하는 것이다. 100% 펄프를 수입해서 종이를 만든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쉽게 분리수거를 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재활용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얀 우유곽은 잘 씻어서 버리면 따로 가공을 하지 않고도 종이로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냥 버리기 때문에 재활용 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1년에 한 사람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3톤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우리가 먹고, 쓰고, 움직이는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이 생긴다. 탄소 발자국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이산화탄소의 발생량도 높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환경의 오염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 놓고 있으면서도 시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 엄마도 읽으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 할 생각이다. 책 속 다양한 데이터 정보나 사이트를 찾아 보면서 좀더 공부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