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그리기만 하면 멋지게 동물을 그릴 수 있어요.

101가지 동물 그리기 ㅣ 솜씨가 좋아지는 101가지 그리기 1
댄 그린 지음 / 보물창고 / 2011년 6월

가끔 유아 프로그램에서 모래에 쓱쓱 손가락을 움직여서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스케치로 뚝딱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다. 아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그림으로 그것을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때면 더욱 답답함을 느낀다. 워낙 그림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부러운데 다행히 딸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기분은 좋은데 옆에서 잘 도와주지를 못하는 것이 문제다.

요즘 미술 학원을 다니면서 만화처럼 그리다가 이제 형태를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게 되었다. 집에서도 수시로 스케치북을 꺼내서 그림을 그리는데 실제 모습과 전혀 다른 형태가 될 때가 있다. 호랑이를 그린다고 했는데 곰처럼 보이거나 할 때면 아이가 ’아직 사물에 대한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구나’ 싶다.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딱 맞는 책을 찾았다. 바로 보물창고에서 나온 ’101가지 동물 그리기’이다. 
 

아이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동물들을 특징을 파악해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101가지 동물 그리기’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선을 하나씩 따라 가다 보면 온갖 동물의 모습이 완성된다. 그림 그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따라해보니 생각보다는 괜찮다. 처음엔 다소 엉성했지만 반복할수록 비슷해지는 것이 신기하다.

그림 그리는 과정은 단순화 되어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그 특징만 정확히 잡아 낼 수 있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도 동물을 그리는데 많은 자신감이 생겼고, 엄마 또한 아이가 그려 달라는 그림을 어느 정도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림을 따라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잘 그리는 것 보다 즐기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데 내 손이 뚝딱 그려낸다면 그만큼 신나는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