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커다란 알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7
몰리 칵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예비초등이다 보니 혼자 읽기 좋게 글이 적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찾아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적당한 책을 찾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게 된 책이 바로 '아주 커다란 알'이다. 한 두줄로 되어 있어서 읽는데 부담이 적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보기 좋다. 간결한 문장이 반복되어서 재미 있으면서도 스토리가 있어서 빠져든다. 알이 위험에 빠졌을 때는 걱정하다가 잘 해결이 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뱉게 될만큼 몰입이 잘 된다.

 

'아주 커다란 알'은 암탉이 자신이 알이 아닌 커다란 알을 발견하고는 어미를 찾아 주기 위한 과정이 담겨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면 더욱 확장된 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아이가 글이 적은 건 혼자 읽으려고 하는데, 글이 많은 것은 엄마에게 읽어 달라고 하면서 미루더니 이 책은 혼자서도 잘 본다. 읽고 나서는 뿌듯해 하는 아이를 보면서 혼자 책을 다 읽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기뻤다. 그런 즐거움을 자주 느끼게 해줘야겠다.

 

아이에게 '무슨 내용인지 엄마에게 이야기 좀 해줘' 하고 말했더니 '암탉이 알을 낳았는데...' 하면서 신나게 조잘댄다.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아이 생각 들어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참으로 알찬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알이 아니어도 따뜻하게 감싸 않는 암탉의 모습에서 따뜻한 사랑을 아이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그림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어려도 다 안다는 것이 신기했고, 엄마와 아이가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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