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샤쓰 동화 보물창고 29
방정환 지음, 양상용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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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에 수록이 되어 있는 '만년 샤쓰'와 '양초 귀신'이 담겨 있는 방정환 선생님의 책을 만났다. 아이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동화, 동시, 동극을 창작했었고 오늘날까지 전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년 샤쓰를 읽으면서 선생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삶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주면서도, 그 속엔 유쾌한 웃음이 있다. '무조건 이겨내라, 힘내라' 말하지 않지만 더 큰 응원이 담겨 있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얻는다.

 

방정환 선생님을 떠올리면 으레 '어린이날'이 생각난다. 지금은 그저 아이의 선물을 챙기는 행사의 달이 되어 버린 듯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날을 만든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날처럼 선생님이 남긴 동화들 또한 어린이들에게 남긴 특별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든 때일수록 밝은 마음으로, 서로를 돕고 살아야 한다. 아이들이 세상을 바꿀 주역들이기에 끊임없이 희망의 메세지를 들려주면서 격려하고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만년 샤쓰'의 9개의 글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이미 접한 내용도 있지만 그 느낌은 전혀 다르다. 표현하는 사람의 마음대로 글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특히 만년 샤쓰의 주인공인 창남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유쾌한 입담을 보고 있으면 희망이 느껴진다. 살다 보면 어려운 고비가 있기 마련인데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힘들면 내 앞가림 가리기에만 연연하기 마련인데 남을 위해 내게 얼마 남지 않은 옷까지 벗어 줄 수 있는 그 마음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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