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성 동화 보물창고 32
엘리자베스 윈스롭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인형의 집을 가지고 놀면서 우리가 잠들고 나면 인형들이 살아 움직일거란 생각을 하곤 했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호기심은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마법에 걸린 성' 또한 신비롭고 놀라운 마법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중세, 기사, 용, 저주 등 아이들은 책 속 내용들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더 좋아할만한 환상적인 요소들이 많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고,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법에 걸린 성은' 부모 대신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가 멀리 떠난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 할머니는 가문 대대로 내려온 모형 성과 기사 인형을 선물한다. 할머니가 이별 선물로 준 근사한 모형 성은 윌리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우리까지 모험으로 초대한다. 모형 성은 도개교, 탑, 기사 인형까지 있는데 우연찮게 은빛 기사가 깨어나고, 마법토큰으로 할머니까지 작아지는 등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자신의 잘못과 저주에 걸린 숲과 무시무시한 용이 지키는 성을 구하기 위해 소년 윌리엄은 용기를 내어 모험을 떠난다.

 

어리고 약한 소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한층 성장하게 된다. 현실과 상상을 오고가는 구조라서 흥미진진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세시대에 대한 지식이 없는 아이들도 책을 읽다 보면 중세 기사의 모습과 성의 모습, 기사, 종자 등에 대해 알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세계의 역사나 문화들에 대한 관심까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중세시대로의 모험이 멋지게 그려질 것 같다. 우리의 삶도 상상력이 더해지면 더 즐거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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