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돈, 돈이 궁금해 ㅣ 똑똑똑 사회 그림책 11
은예숙 글, 김고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그동안 접했던 똑똑똑 시리즈는 사회 개념 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을 동화 속에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평소 사회 과목이 어렵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단행본으로 만나는 사회 도서가 반갑기만 하다. 이번에 접한 책은 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돈, 하지만 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물건을 살때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쉽게 생각한다. 택배 아저씨 한테 말하면 물건을 다 가져다 주는 걸로 생각을 하니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돈을 아껴써야 한다는 것 등을 설명하기에 꽤나 난감하다.
'돈, 돈, 돈이 궁금해'는 안드로메다 행성에 사는 외계인들이 지구로 소풍을 온다는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돈'에 대해 풀어 놓고 있다. 소풍 준비물로 돈을 챙겨여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선생님께 돈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 놓는다. 외계인들의 엉뚱한 질문과 호기심을 접하면 웃음이 절로 나지만 그야 말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이다. 돈의 모양부터 용도 등 다양한 면으로 접근하면서 궁금증을 풀어 준다. 돌고 도는 돈은 엄청 유용한 물건이지만 함부로 쓰면 안된다. 돈을 꺠끗하게 써야 하는 이유, 왜 지폐마다 금액이 다른지, 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들려주며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돈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돈을 꾸깃꾸깃 접으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주곤 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아이도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돈에 대한 태도도 달라졌다. 동전 하나 까지 소중하게 여길 줄아는 마음까지 배웠다. 단순히 돈의 기능만 알려줬다면 뭔가 부족했을텐데 돈을 대하는 마음까지 알려주어서 더욱 좋았다. 전에 똑똑똑 시리즈 '나도 까사모예요' 읽고 시사적이고 환경적인 문제까지 다루고 있어서 많이 공감했는데 이번 돈에 관한 책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 더욱 똑똑똑 시리즈를 주목해서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