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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서 살아도 되니? ㅣ 어린이 권리 동화 시리즈 3
알렉스 캐브레라 지음, 로사 마리아 쿠르토 그림, 김성은 옮김 / 파인앤굿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유엔에서 결의한 어린이 인권선언을 그림동화로 만났다. 모든 어린이는 어떤 차별도 받지 않아야 한다는 1 원칙이 담겨 있는 '지혜를 배우러 가는 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책은 어린이는 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나 여기서 살아도 되니?' 이다. 아카다에 사는 타카-타카 족 아민은 호기심이 많아 한 눈을 자주 팔고 엄마는 그런 아민이 걱정이 된다. 그럴때 마다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곤 한다. 그러다 정말 아민이 길을 잃게 되고 동물들에게 같이 살자고 하지만 전혀 다른 존재이기에 함께 하기가 쉽지가 않다.
길을 잃은 아민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른 동물과 어울리려고 해도 쉽지 않은 이유는 자신만을 나타내는 이름이 있고, 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 소속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안정감을 준다. 그 안에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소중한 행복임을 알게 된다.
책을 읽다 보니 내 이름이 있고, 내가 살아가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도 현실은 아이들에게 녹록치가 않다. 오죽하면 그런 내용들이 인권 선언에 담겨 어린이의 권리를 지켜주려고 하겠는가....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아이들이 기본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 받으면서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유와 권리가 보장된 사회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고, 조직 안에서 교육을 받고,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 어린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