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좋은 아이로 키우는 1.2.3 매직 - 잔소리 없이 화내지 않고
토머스 W. 펠런 지음, 윤은숙 옮김 / 아침나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커가면서 그만큼 언성이 높아지고 잔소리가 많아진다. 감정에 치우쳐 기준없이 흔들릴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아진다. 아이와 좀더 행복한 관계를 맺고 싶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미안한 마음에 엄마로서의 자괴감이 더해져 더욱 힘들다. 그러다 읽게 된 한 권의 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아이에 대해서도 좀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적인 말로 다가가면 아이가 다 알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속 글귀처럼 아이를 '작은 어른'으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는데 왜 아이가 듣지 않는 것일까?' 그런데 오히려 부모가 말을 많이 할수록 아이도 짜증이 나거나 주의가 산만해져서 말을 더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상황이 반복될때마다 어느 순간 아이가 반항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화가 치솟곤 했는데 그런 상황을 계속 만들면서 아이가 따르기를 바랬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부모가 화를 내고 감정을 드러낼수록 아이는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 놀라웠다. 부모가 기준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황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123매직은 단순히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한 숫자 세기가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고, 부모는 감정을 실은 잔소리를 쏟아 붓지 않고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가끔 아이를 혼내다 감정이 과잉되면 방에 잠시 들어가 있으라고 하는데 그 방법과 일맥 상통하는 듯 하다. 난 그저 그 상황을 잠시 중단시키는 것에 불과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좀더 다양하고 현실적인 대응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감정을 싣지 않는 다는 것이 참 중요한 규칙이다. 내 감정에 취해서 아이를 혼내고는 마음이 좋지 않은 경험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123 매직의 주요 목적은 말하기-설득하기-입씨름하기-윽박지르기-때리기 과정을 예방하는 것이다. 아이를 버릇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도 하면서 부모의 화를 다스리는데도 효과적이다.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듣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군더더기 없이 말하고 침착하게 기다려 주면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 않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하나 둘 셋 타임 아웃 잊지 말고 실천해봐야겠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적인 말과 모습을 접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참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의 상황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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