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8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를 보자마자 ’엄마, 이 그림 알지?’ 하면서 집에 있는 책 한 권을 꺼내온다. 그러고 보니 독특한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작가의 책이다. 그림은 단순하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글과 그림의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다. 반가운 마음으로 접했는데 다 읽고 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나도 모르게 ’찬성’ 하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늑대들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하다. 기존에 접하던 무서운 늑대가 아니라 엉뚱하다 못해 좀 모자라 보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배려’만큼은 최고이다. 내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형제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찬성’하고 외치는 늑대들이 과연 또 있을까? 



 

 

 

사이좋은 늑대 다섯 마리는 점심때 뭘 먹을지 고민스럽다. 서로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지만 제각각 다르다. 이때 늑대 형제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뭇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혀 엉뚱한 방안을 내놓고 서로 ’찬성’ 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는 반전을 보여준다. 그 뒤에도 늑대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유아들은 자기 중심적이라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울음을 떠뜨린다. 그런 아이에게 ’배려’를 알려주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가족 안에서 형제, 자매의 관계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지만 작은 사회의 라이벌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가정 안에서 배려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수결의 논리를 따라가느라 소수의 생각은 무시해 버릴 때가 있다. 또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다수의 의견에 뭍혀 가기도 한다. 그래서 여럿이 있는 가운데 방향을 정하고 풀어가는 늑대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나와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마음을 늑대에게 배우기 때문이다. 더 멋지고 좋은 것이 아니라도 해도 작은 것에 감사할 만큼 배려는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배려를 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자신이 존중된다는 것을 느끼기에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따뜻한 배려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유쾌한 감동과 함께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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