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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아이 밥상의 모든 것
이유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머리를 좋게 한다' 이 글귀에 왜이리 집착하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책 제목만 스치듯 읽고도 '그래?' 하면서 다시 돌아보게끔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전엔 머리를 좋게 하는 집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이번엔 또 다시 먹거리에 눈길을 쏟고 있다. 먹을 것만 잘 챙겨줘도 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니 혹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두뇌가 아니라 '건강한 작은 습관'에 있다는 알게 된다.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기운이 빠지고,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뇌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 튼튼한 몸이 있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머리가 된다. 잘 먹은 밥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두뇌의 힘을 키운다.
'식습관이 인성의 기본이다' 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간편하고, 자극적인 맛만을 쫓아가다 보면 성격도 달라진다. 단 것을 많이 먹은 아이가 난폭함을 보이듯이 먹거리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두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면서도 키, 소아비만, 편식, 감기 등 우리 아이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의학적인 면에서 어떤 치료를 하고, 먹거리를 활용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들을 보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술 먹고 늦게 들어와 라면 끓여 달라는 신랑의 몸 속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밥 잘 안 먹는 아이의 식습관, 멀미로 고생하는 조카의 경험들을 떠올리면서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
아이 머리 탓을 하지 말고 뇌력을 키워주자.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그저 뭐라도 더 먹이려고 노력 했었는데 그 보다는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잘 살펴 보고 고쳐주는 것이 건강 뿐만 아니라 두뇌까지 키워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침밥을 꼭 먹이고, 인스턴트 보다는 자연식 밥상으로 돌아가야겠다. 소박한 시골 밥상이야 말로 머리가 좋아지는 건강 밥상의 비결이었다. 잘 들인 밥 습관이 뇌력이 된다고 하니 한 끼의 밥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영양제나 보약 같은 것을 먹이지 않아도 식습관과 생활습관만 고쳐도 건강해진다. 먹거리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같은 때에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엄마의 소신과 노력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