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학교 가요 (그림책 + 워크북) - 1학년 어린이를 위한 학교생활 그림책
선현경 그림, 박정선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아이가 7살이 되었고 어느새 예비 초등이 되었다. 아직 1년이란 시간이 남긴 했지만 벌써부터 조급한 마음이 든다. 취학 통지서를 받으니 기분이 이상하다는 주위 엄마들을 보면서 왠지 남 일처럼 느껴지질 않는다. 유치원과는 다른 학교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학교 갈 아이가....' 이런 말을 하게 된다. 혹시 아이가 미리 학교 생활을 두려워 하면 어쩌나 우려가 되면서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욕심은 커져만 간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글을 떼고, 숫자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 준비를 시키는 것이 예비 초등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학교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고,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낯선 생활이 결코 두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학교 졸업한지 오래라 요즘은 학교 생활이 어쩐지 알지 못하기에 아이에게 알려주기 쉽지가 않다. 그래서 엄마들의 얘기를 듣기도 하고, 초등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찾아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나도 이제 학교 가요'는 1학년 어린이를 위한 학교생활 그림책으로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요즘 학교는 어떤 모습이고, 생활은 어떤지 새삼 알게 되었다. 워크북을 하다 보니 아이는 재미있어 하지만 엄마는 오히려 기분이 이상하고 떨린다.







'나도 이제 학교 가요'는 학교 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입학 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 처음 입학할 때의 설레임과 선생님, 친구들과의 만남, 학교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과목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학교 생활에 필요한 태도 등 다양한 부분을 짚어준다.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학교 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가 홀로 설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마냥 아기 같았는데 어느새 초등학생이 된다니 실감이 가지 않지만 언제까지나 유치원생으로 대할 수는 없다. 자신 있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몸과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그림책도 재미있지만 워크북이 알차다. 1학년이면 할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워크북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오리기, 그리기, 쓰기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활동들이 들어 있어 미리 해볼 수 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도움되는 가이드가 실려 있어 구성이 알차다. 자기 소개를 해보기도 하고, 직접 글로 써보기도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가 들어 있어서 붙이기도 하고, 미로를 따라 학교를 찾아 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학교란 곳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학교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레임이 느껴진다.

 

아이도 열심히 학교 생활을 준비하듯이 엄마도 해야겠다. 아이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고쳐주고, 유치원에서 죽 먹는다고 아침밥도 대충 넘어갈 때가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꼭 챙겨줘야겠다. 한글을 떼고, 책을 잘 읽고, 연산 등 학습적인 면에만 치중을 하고 있었는데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열심히 아이와 경험을 쌓고, 준비를 해야겠다. 1학년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부모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다. 예비 초등생, 초등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워크북을 풀다 보면 학교 생활에 대한 설레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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