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 부모가 결정한다 - 최고의 뇌 전문의가 말하는 좋은 뇌를 말하는 생활 습관
호사카 다카시 지음, 정은지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집에는 온통 자녀교육서만 쌓여있다. 하지만 전에 비해선 잘 읽지 않는다. 자녀교육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모인지라 아이, 두뇌, 공부 등과 같은 단어들은 시선을 뺏기곤 한다. 부모의 작은 노력들이 아이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기에 그만큼 조심스럽고, 항상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의 기대치는 커져가고, 그만큼 따라와주지 못하는 아이에게 화살이 날아가니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갑자기 폭발해 버리는 아이의 심리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이 책은 다른 교육서에 비해 내용이 쉽다. 어려운 용어 없이도 좋은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들과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험을 바탕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고민들을 풀어주고 있어서 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알게 되었다. '3살, 7살, 10살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 나이 때에는 아이가 건강하고 밝은 성격으로 자라도록 뇌 훈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았다. 올해 아이가 7살이 되니 '참으로 중요한 시기구나' 싶은 마음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미숙한 아이의 뇌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극이 필요한데 그 자극의 하나가 바로 아이답게 노는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자극들이 뇌에 전달이 되면 뇌 속 뉴런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뇌가 발달한다. 천재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그저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이 최고다. 뇌가 성숙하지 못하면 갑자기 감정을 폭발하거나, 주의력이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데 일상의 생활습관을 고쳐주면 이런 모습도 사라지게 된다.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생활습관을 잡아줘야 한다. 아이는 부모 하기 나름이라고 하니 자녀 교육에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과 놀이, 공부 습관 들이기, 건강한 뇌를 위한 생활습관, 밝고 따뜻한 가정, 식사 습관들이 아이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어느 한 부분 소홀 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우리는 흔히 비싸고 좋은 교육을 받으면 아이가 공부를 잘할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그건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엄마, 아빠의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들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뇌를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 그만큼 아이는 밝아진다. 소소한 일상이 참으로 중요하다. 뇌 발달을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하는 그 순간 순간들에 주목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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