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3 : 문학편 - 컨버전스 시대의 변화하는 문학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3
윤한국 지음, 홍윤표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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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세트를 읽고 있다. 교과서 속 정보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그 방식은 기존의 접하던 책과는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니 새롭다. 사실 어린이 책이라고는 하지만 단계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학습만화로 보다 쉽게 풀기 위해 노력을 한 점이 돋보이긴 하지만 다소 어렵다. 어쩌면 기존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새로운 것을 낯설게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어른들도 생각을 넘나들며 다양한 지식을 익혀야 세상을 좀더 이해하게 되고, 아이를 지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5권 세트 중 가장 관심이 간 것은 3권 '문학편'이다. 단순히 '문학은 어떤 것이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철학, 미술, 음악, 대중문화와 결부시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문학이 가진 가능성에 눈 뜬 시간이었다. 문학하면 글자가 적힌 책, 작가, 시인 등에 한정되어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각인지를 알게 되었다. 문학은 그냥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 철학적인 사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접했던 작품들을 음악, 역사, 정치, 신화. 종교, 게임, 영화 등과 연결하는 것을 보면서 통합적 사고가 바로 이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문학은 과거를 담고 있으면서도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문학을 접하는 우리는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면서 교양을 쌓아간다. 인간 본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는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이다. 문화도 시대의 흐름의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소통되고 있다. 과거의 문학과 오늘날의 문학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인터넷 매체를 사용하면서 문학은 빠르게 전달되고 있지만 한편 상업적인 훼손이라는 부작용도 따른다. 그 중간에서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관건이다.

 

책을 읽으면서 문학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많이 깰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측면에서 문학을 생각하다 보면 통합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이제 아이들은 이렇게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정보들을 모두 갖춰야 새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 두렵기도 하다. 어른 또한 그렇게 사고할 줄 알아야 아이를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정보를 뛰어 넘는 사고와 정보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읽다 보면 난이도에 놀라고 독특한 방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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