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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공부지수를 올리는 엄마의 말버릇 수업
박자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다면 엄마의 말버릇부터 고쳐라' 이 글귀 하나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든다. 큰소리 치지 않고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요즘 특히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때면 어느 순간 윽박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곤 한다. 그럴때면 울먹이며 '친절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을 하는 딸 아이를 보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기대하는 것은 많은데 아이가 그만큼 따라와주지 않으니 자꾸만 독촉하게 되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책 중에서 '생활화 된 잔소리'란 단어가 나왔는데 가슴에 콕 박히는 말이었다. 아이를 위한다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속 잔소리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공부지를 올리는 엄마의 말버릇 수업'은 자녀를 주도적인 아이, 자신감 충만한 아이, 행동이 반듯한 아이로 키우는 말 한마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아..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을 하면 좋았겠구나....'를 느끼게 된다. 부끄럽게도 엄마가 하면 안되는 말들을 골고루 쓰고 있었던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른이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닌 말과 행동이라고 해도 아이에겐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어른 시각이 아닌 아이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낳은 아이라고 해도 내 소유는 아니다. 내가 살아온 방식이 정답이 아닌데도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엄마가 생각하는 길로 끌어 가려고하기 때문에 아이는 힘들어 한다. '현명한 엄마란 아이가 자랄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글귀를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 아이의 공부 지수를 올리는 것도, 정서적으로 1등을 만드는 것도 엄마의 말 한마디에 달렸다.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매순간 참견하지 않고, 잔소리 하지 않고 그저 믿고 기다려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