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와 7세 사이 - 자기 주도형 아이는 7세 이전에 결정된다
김정미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아이가 7살이 되었다. 예비 초등이라는 나이가 되다 보니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머리속은 온통 어떻게 해줘야 하는 부담감으로 가득하다. 생각해 보면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것 보다는 학습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떻게 받아 들이고, 행동하느냐에 있을텐데 그건 어느새 우선 순위에서 밀려 버렸다. 그래서 주목하게 된 책이 바로 '3세와 7세 사이'란 책이다. 이제 7살 턱걸이지만 그 시기에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아이의 잠재적인 재능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부모인 내가 먼저 끌어가곤 했었다. 아이의 반응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3세와 7세 사이'는 반응 육아에 주목한다. '부모가 먼저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릴 때에 아이는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야 말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라는데 늘 아이가 어리다는 생각으로 옆에서 이것저것 코치하게 되고 그만큼 따라와 주지 못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곤 한다. 나야 말로 부모가 아이를 이끌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 참고 기다려 주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발달 단계마다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에 대한 이해 없이 무조건적인 기대와 규칙을 강요한다면 아이는 성장할 수 없다.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따라가며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여 주면 전문가와 함께 하는 1시간의 학습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부모와의 관계,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순간적인 것들에 집착하느라 시간을 소모하기 보다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전체의 그림으로 보고 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는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동기 부여가 되어 더 잘 성장하게 된다. '학습이란 특정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모든 에피소드가 바로 아이의 학습 기회다' 라는 글귀에 깊이 공감한다. 아이에겐 엄마가 놀이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매 순간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애를 쓴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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