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먹는 도깨비 - 편식편 에듀테일 북 1
라임라이트 지음 / 하늘콩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에듀 테일북 시리즈'는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 태도를 교정하여 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편식>에 대한 것으로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가 좋아하거나 재미있어 하는 단어를 보면 '도깨비, 똥....' 등이 있는데 '똥 먹는 도깨비'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면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도깨비들이 똥을 먹는다?' 는 상상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몸에 좋은 음식 보다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고, 편식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 똥을 먹는 도깨비들은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린다.

 

야채 속에 있는 영양분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탄산음료나 초콜릿, 인스턴트 음식을 먹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다. 편식을 하는 아이의 똥을 먹은 도깨비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면서 편식의 심각성과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있다. '콩을 먹어라, 브로콜리를 먹어라....' 잔소리 하지 않는다. 그저 도깨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한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도깨비 나라에 건강한 똥을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맛 없다고 먹지 않으려 했던 음식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은 어떤 것인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잘 먹지 않는 것은 잘게 잘라서 음식을 하거나, 아이와 함께 놀이하듯 요리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 과정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다. 무조건 편식 하는 습관을 바꾸겠다는 욕심으로 아이를 윽박지르면 아이는 먹는 것에 흥미를 잃는다. 좀더 즐거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아이와 함께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강한 색과 굵은 판화체의 그림이 독특하다. 단순하지만 뛰어난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의 건강 뿐만 아니라 도깨비들에게도 맛있는 똥을 주기 위해 오늘도 골고루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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