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몰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6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몰래 시리즈 3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처음 접하는 '친구 몰래'이다. 은지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이 시리즈는 일상을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단짝 친구인 민경이와 잘 지내지만 새 친구가 전학을 오자 그 친구와도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왠지 다가갈 수가 없다. 학창 시절을 돌아봐도 친구 셋이 다니면 꼭 한명은 소외되기도 하고, 그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낀 은지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쉽게 공감 할 것이다.

 

새로 전학 온 친구와 우연찮은 계기로 친해지게 되지만 단짝 친구인 민경이는 서운해 하며 절교를 선언한다. 쉽게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우정이란 것이 아이의 학교 생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기에 그냥 웃어 넘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떤 친구를 좋아하고, 서로 오해하는 일은 없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단짝 친구가 토라졌지만 은지는 친구를 위해 '양보'를 한다. 자기도 연극에서 멋진 주인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친구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읽고 난 뒤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양보나 배려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어떤 대가를 기대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고, 상대가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따뜻한 인간 관계, 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된다. 우정의 소중함과 양보가 얼마나 예쁜 마음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 어떤 친구를 만날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