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회사에 가야 해요? 아빠의 사랑 시리즈 1
파파스스토리 편집부 엮음 / 파파스스토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아빠의 사랑 시리즈 첫번째 책을 만났다. 사실 귀여운 듀공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만 '아빠 회사 가지 말고 나랑 놀아요' 하면서 아침마다 떼를 쓰는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코 끝이 시큰해진다. 늘 잘 놀아주는 아빠인데 이제는 주말에만 겨우 보게 되었으니 한번 떨어지려면 둘이 영화를 찍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더 아파지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똑같은 아기 듀공의 말과 행동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빠, 회사 안가면 안돼?' '아빠가 회사를 가야 울 딸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지...' 하는 대화를 종종 듣곤 한다. 나중엔 엄마가 회사 가고 아빠는 집에서 놀아달라고 할 정도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 하도 각별해서 때론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세상 그 모습만큼 아름다운 광경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매일 놀아주고 싶고, 함께 하고 싶지만 해주지 못하는 아빠들의 마음은 더 아플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힘들지만 그 상황을 서로 이해해줄때 행복해진다.

 

옛날 뱃사람들이 인어로 착각했다고 하는 듀공이 주인공인데 참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아빠의 사랑 시리즈 다른 책들도 꼭 봐야겠다. 이 책은 아빠들이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들려주고, 꼭 안아주면 아이들은 행복해질 것이다. 누구보다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데도 늘 소외되는 것 같은 아빠들의 모습이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책을 통해서 온 가족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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