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코딱지의 만점 수학 - 3.4학년 교과서 수학원리동화 공부귀신 5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문제풀이에 치중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이야기식으로 풀어 놓은 수학동화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렵게 느껴졌던 개념도 이야기로 풀어 놓아서 그런지 보다 쉽게 느껴진다. 이번에 접한 '왕코딱지의 만점수학'은 초등학교 3, 4학년의 교과 과정을 담고 있다. 개념도, 문제풀이도 쉽게 알려주는데 그 대상이 코딱지이다. 귀여운 코딱지라고 불러 달라는 '귀딱지'가 바로 수학 코치다. 코딱지며, 가래침, 귀지 등이 주인공인 오대오를 도와주는데 그 모습을 상상하면 살짝 비위가 상하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깔깔대며 뒤로 넘어갈 것이다.

 

처음 학교 들어가서 구구단을 외우던 기억이 떠오른다. 구구단을 잘 외우면 집에 갈 수 있고, 아니면 나머지 공부를 해야했다. 지금은 동화, 교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학을 접하지만 그때는 그저 교과서 아니면 문제집 밖에 없어서 그런지 참 재미없게 느껴지는 과목이었다. 문제풀이에 치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수학이란 과목을 점점 어렵게 느끼게 된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해야 떨쳐 버릴 수 있을까? 지나고 보니 '기본에 충실하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왕코딱지가 알려주는 수학 개념들은 쉽다. 두 자리 수 속셈법, 곱셈의 원리, 나눗셈 등의 핵심 원리를 알려주는데 그 방식이 재미있다. 동화를 읽으면서 교과 내용까지 자연스럽게 숙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아이들은 지저분하고, 어른들이 싫어하는 것에 더 열광하니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수학을 잘하는 방법은 따로 있지 않다. 수학이 그저 문제풀이가 아니고 일상 곳곳에 담겨 있음을 알아보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고, 개념도 쉽게 이해가 된다. 재미있다고 느끼면 수학도 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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