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엄마의 생일선물 해와 같이 밝은 동화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사비네 크라우스할 그림, 유혜자 옮김 / 해솔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우표를 좋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느라 상표 수집을 하는 루디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웃음 짓게 된다.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수집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우표도 모아 보고, 껌종이, 성냥갑 등을 모은 적이 있다. 무언가를 그렇게 모으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새로운 종류의 수집거리에 골몰하곤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것이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그래도 그걸 모으면서 행복했던 기억만은 잊혀지지 않는다.

 

'특별한 엄마의 생일 선물'은 따라쟁이 아이의 모습이 나온다. 아빠처럼 수집을 하고 싶어 시작을 하지만 나중엔 흥미를 잃게 되고, 그만두고 싶어진다. 그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을까? 다들 처음엔 열의에 넘쳐서 시작하지만 끝까지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좋아 보여 따라 한 것은 더욱 그렇다. 사실 자기는 좋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모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일때 무조건 내 입장만 고수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수집에 흥미와 재미가 떨어진 아이는 '아빠를 쏙 닮았다'는 그 말을 듣지 못하게 되고, 어른들을 실망을 시킬까봐 고민을 한다. 또한 엄마에게는 어떤 선물을 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모습 속에 아이의 복잡한 심리가 잘 담겨져 있다. 고민하다가 해결이 되어 홀가분해 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순수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정말 원하는 것을 들어 줄줄 아는 버드의 모습은 멋지다. 무엇을 시작하든 끈기있게 하는 것이 좋지만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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