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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속에 충치 가족이 살아요!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15
니시모토 야스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어제도 군것질을 하고 그냥 자는 아이를 깨워서 양치를 시켰다. 엄마가 해줄테니 가만히 서 있기만 하라고 해도 양치질을 왜그리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이를 닦지 않으면 밤새 충치균들이 생겨서 이를 아프게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효과가 없다.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올 때면 이제는 잘 닦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 버리고 닦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결국은 반강제적으로 양치를 시키고, 치실을 쓴다. 어떻게 하면 양치하는 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을까?
'내 입속에 충치 가족이 살아요'는 이를 닦지 않는 아이의 이를 가장 좋아하는 충치 가족이 나온다. 아이가 군것질을 하면, 충치 가족도 만찬을 즐긴다. 아이의 치아는 어느새 체육관과 넓은 옥상이 있는 충치 가족의 멋진 집이 된다. 집이 커질수록 충치 가족은 즐거워지고 매일 즐거운 파티가 이뤄지지만 아이는 이가 아파서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 아이와 충치 가족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어서 그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 왜 이를 닦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무조건 이를 닦아야 한다고 강요를 하면 아이는 더욱 하기 싫어한다. 그러니 이 닦기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주며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충치 가족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웃음을 주지만, 귀여운 존재는 아니다. 우리 아이의 이를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닦지 않으면 언제 충치 가족이 우리에게 이사 올지 모른다. 유쾌한 그림책으로 이 닦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