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예인 거북이 만동화 문고
소중애 글, 민승기 그림 / 거북이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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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6살 딸은 요즘 자기 꿈이 화가랑 가수란다. 학습지를 하다가도 뜬금없이 '선생님 저 가수할거예요'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난다. 나중엔 꿈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그저 기특해 보인다. 전과는 다르게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단지 화려한 방송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도 많기에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혹시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나도 연예인'은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몰래 자신의 꿈을 힘겹게 키워나가는 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꿈이라서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일까?'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지원, 반대를 지켜 보면서 현실적인 상황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나는 그 꿈을 존중해 줄 수 있을까?'. 아이가 연예인을 한다고 하면 그다지 반가울 것 같진 않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존중 할 수 있음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얼마전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텔레비젼 프로를 처음 보았다. 어린 아이부터 연예인 시작하기엔 좀 늦었다 싶은 나이의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의 크기는 작다고 볼 수가 없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연예인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감정을 크게 느낀 적이 없어서 그런 열렬함이 다소 낯설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가진 열정은 그저 부럽기만 하다.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에 비하면 행복한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연예인이 장래 희망 1순위라고 하니 시대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실감 할 수 있다. 가수, 연기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연예인을 하기 위해선 어떤 자질이 필요하고, 그것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설득력을 얻는다. 부모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 꿈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꿈꾸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아직 어떤 꿈도 꾸지 않고 있다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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