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생각이 커지는 그림책 1
노경실 지음, 김영곤 그림 / 을파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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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들여다 보고 있음 아이의 얼굴이 변화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올망졸망 작던 눈, 코, 입이 어느새 자리를 잡아 점점 형태를 갖춰 가면서 그 얼굴에 담기는 표정도 보다 풍부해졌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내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생각에 따라, 살아온 모습에 따라 얼굴의 모습도 변해간다.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얼굴이다. 최고로 정직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은 아이 눈높이에서 예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동시를 읽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으로 얼굴의 다양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얼굴이 예쁜 것이 최고가 아니라 고운 마음이 얼굴로 드러나야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얼굴을 바라보는 시각은 참으로 다양하다. 마음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을 '잘 생겼다', '못 생겼다' 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내 아이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기를 바라는가? 아이와 함께 예쁜 얼굴은 어떤 얼굴인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들여다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할 때마다 얼굴로 드러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를 판단한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얼굴'에 소홀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의 순수한 얼굴도 점점 변해간다. 생각이 변하는대로 얼굴도 달라지는 것이다. 내 아이는 어떤 얼굴로 살아갔으면 좋겠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예쁘고 고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이 오늘따라 왠지 더 정겹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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