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집에 예쁜 옷을 입혀요 - 우리문화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4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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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성에 왕자, 공주가 나오는 그림책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느낌을 살리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담겨 있는 궁궐이 나오고 아름다운 단청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임금님 집의 예쁜 옷은 다름 아닌 단청이다. '단청은 붉을 '단'과 푸를 '청'이 합쳐진 말로 집의 벽, 지붕, 천장 같은 곳에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이나 문양을 그려 아름답게 장식해 놓은 것을 말한다.' 미적 효과 뿐만 아니라 벌레가 나무를 갉아 먹는 것을 막고, 습기를 막아 주어서 나무로 지은 건물이 썩지 않게 도와준다.

 

매사 투덜거리던 왕의 마음도 아름다운 단청의 무늬가 부드럽게 바꿔 놓는다. 고운 것을 바라 볼 줄 아는 눈이 있으면 마음도 곱게 변한다. 아이에게 단청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로 단청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 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엄마인 나도 단청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에 단청을 보게 되면 이 책을 떠올릴 것이고, 보다 특별한 눈으로 바라 보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평범한 것도 색을 칠하면 보기 좋게 변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예쁜 것을 보고, 느끼면 그만큼 곱게 물들어 간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를 보여주면서도, 우리의 전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기에 좀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단청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직접 색을 칠해 보고, 단청의 문양을 만들어 보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이의 즐거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을 좀더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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