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뒷간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2
이이화 원작, 김진섭 지음, 심가인 그림 / 파랑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몸, 똥, 방귀들은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내용이 담겨 있는 책들은 많은 관심을 받곤 한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대상을 좀더 깊이있게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 바로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시리즈이다. 우리의 역사와 풍속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야기는 '뒷간'이다. 아이들은 생소해 하는 단어지만 화장실외에도 다양한 의미를 지닌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을 들여다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이 느껴진다.

 

'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뒷간 이야기'는 옛날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똥을 누었는지, 똥으로 무엇을 하였는지 재미있게 알려준다. 뒷간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양반과 서민들이 쓰던 뒷간의 모습, 뒷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뒷간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의미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몰랐는데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도 재미있어 하지만 엄마인 나도 책을 통해 잊혀졌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화장실'이라 불리게 된 것은 파우더 클라젯(Powder closet)을 일본에서 한자어로 번역하여 쓰는 것을 우리가 그대로 이어서 쓰는 것이라고 한다. 좀더 운치 있고 의미가 깊었던 뒷간의 이름과 사뭇 비교가 된다.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뒷간에 얽힌 일화들은 상식을 넓혀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다. 점점 잊혀져 가고, 박물관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우리의 풍속들을 책을 통해 만나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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