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쳇호수 어린이 감성동화 시리즈 1
김진완 지음, 진현승 그림 / 하늘아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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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 보면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때면 엄마인 내가 더 즐거움을 느낀다. 어른들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보고 있으면 부러워진다. 나이가 들수록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연연하게 된다. 그러니 맑은 눈으로 상상 속 세상을 진짜로 믿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 옛날을 그리워 하게 되는 것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세상은 정말 환상적이다. 아이처럼 그 상상의 세계에서 신나게 놀고 싶어진다. 

 

'칫쳇호수' 제목을 보고는 호수 이름이 참 특이하다 싶었는데 우리가 투정하듯 '칫', '쳇' 하는 뱉는 말이 마법의 주문을 건다. '칫'은 신나다, '쳇은' 같이 놀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뱉은 그 말이 호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에게 전달이 되고 친구가 되어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무엇이든 꿈꾸는대로 이뤄지는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그런 상상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세상의 모든 발명품들은 엉뚱한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빠와 호수로 낚시를 하러 간 아이의 상상력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친구가 되게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도 그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아이가 말을 하면 엉뚱하다며 흘려 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좀더 그 상상력을 받아주고 키워주고 싶어진다. 창의력이 대세인 시대에서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고, 현실과 상상이 어우려진 그림책 속 세상이 정말 멋지다. 올 여름 무더위는 시원한 칫쳇 호수에서 날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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